대졸자 과잉 공급에 … 방재전문가·기업재난관리자 등 新직업 육성한다  - 고용부, 국무회의 보고 
‘유망한 전문직’ 17개 발표 미래선도할 일자리 창출로 노동시장 미스매치 최소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전망’은 향후 10년간 인력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것이 노동 시장의 최대 과제라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대학 졸업자 전공별로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경영·경제, 중등교육, 사회과학 등에서 인력의 초과공급이 예상된다. 반면에 기계·금속, 전기·전자, 건축 등에서는 인력에 비해 일자리의 초과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의 경우에는 사회과학, 생활과학, 음악 등에서 인력의 초과공급이 일어나고 무용·체육, 전기·전자 등에선 일자리의 초과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고용부는 이런 예측 결과를 미래 인재 양성 정책과 진도지도·전공선택 시 참고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 인력 도입과 국내 노동시장 상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신직업 추진 현황 및 육성 계획’도 공개했다. 다른 나라와 직업분석·산업전망 등을 비교해 우리나라에 도입 가능한 신직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직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확산할 수 있도록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육성 계획에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신직업의 진행 상황과 함께 17개의 신직업이 새로 소개됐다. 우선 지난해 3월 발표된 신직업 중 하나인 ‘주거복지사’는 주거기본법 제정으로 전문인력 양상·채용의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LH공사 등을 중심으로 주거복지사가 시범 배치될 예정이다. 

시설물 정보를 컴퓨터 3D로 구현하는 ‘BIM(건설정보 모델링)디자이너’는 2016년부터 조달청 맞춤형 서비스로 집행되는 모든 공사에 BIM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외에도 풍요로운 노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년 플래너’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17개 직업에는 ‘기업재난관리자’ ‘의약품규제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레저선박전문가’ ‘대체투자전문가’ ‘해양플랜트기본설계사’ 등 전문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직군이 포함됐다. ‘방재전문가’ ‘미디어콘텐츠크리에이터’ ‘진로체험 코디네이터’ 등도 인프라가 구축되면 앞으로 시장에서 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