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재난에 대비한 안전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서울에서는 내일 홍지문터널 대형화재 현장훈련을 앞두고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토론훈련이 진행됐는데요.

다양한 변수와 문제점을 찾아내 대안을 제시하는 논의 과정이 부족해 보입니다.

양아람 기자가 훈련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진행된 토론훈련...

홍지문터널 안 추돌사고로 차량이 불에 타 연기가 나고 많은 사상자가 생긴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 SYN 】
"사망 5명, 중경상 25명, 차량피해로는 화물차, 승용차, 버스 등 3대가 전소되는 상황입니다.

훈련은 재난상황을 시간대별로 나눠 13개의 협업부서가 준비된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 역할과 임무를 돌아가며 읽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각 부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나누고 숙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토론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훈련을 지켜 본 한 전문가는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부족하다며 시나리오에 빠져 있는 부분을 살피거나 다른 돌발상황을 가정해보는 식으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INT 】송창영 이사장/한국재난안전기술원
"여기에서 나오는 임무와 역할 외에 여러가지 변수들을 감안해서 토론을 하고 문제점도 도출하고 그 대안을 같이 고민하면서 생각해서 시나리오도 개선하고 매뉴얼도 개선하고..."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 오늘부터 사흘동안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됩니다.

지난 5월 예정됐던 훈련인데 세월호 참사로 연기됐다 이번에 하는 것입니다.

모레까지 토론훈련 뿐 아니라 현장훈련도 진행되고 예고없이 불시에 재난상황을 부여해 실전에 대응하는 훈련도 이뤄집니다.

내일은 6개 도시에서 지하철 승객대피 훈련이 있고 서울에서는 홍지문터널 내 대형화재를 가정한 현장훈련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