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재 이탈로 학생 등 14명 부상
완공 이후 학교 자체 점검만 반복
전문가 "시공단계부터 부실 추측"


                                                                               전남교육청 전경

여수에서 발생한 체육관 벽체 붕괴 사고로 초등학생과 교사 등 14명이 다친 가운데, 해당 체육관이 육안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정밀 안전점검을 한차례도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부실시공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1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25분께 여수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 내 무대 위 천장 주변 벽체 구조물(석고보드)이 떨어졌다. 이 사고로 수업 중이던 3학년 학생 13명과 교사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7년 9월에 완공된 해당 체육관은 육안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학교 자체 점검 외에 별다른 정밀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교육지원청 시설팀 관계자는 “학교마다 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자체적인 육안 점검이다”며 “전남지역에 워낙 많은 학교가 있는 데다 교육청 내 인력도 한계가 있다 보니 현실적으로 해당 학교 모두를 정밀점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체육관 벽체 붕괴는 부실시공으로 인한 것이라, 형식적인 점검으로 사고를 막을 수는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건축 생태계는 고령화 등 인력난과 안전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사고는 애초 부실시공으로 인한 문제라 육안으로만 확인하는 중간 점검으로는 알 수 없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구조기술자들이 내부 마감재를 디테일하게 처리하지 못한 데서 발생했다”며 “실제 시공 단계에서 현장 관계자들과 감리자들이 샵 드로잉(shop drawing·현장 작업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상세 도면)을 그려가며 시공하게 해야 하는데, 관련 규정이 없다 보니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학교 시설물에 대한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재발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출처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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