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민이 지진 예보 방송에 1일 밤 집에서 나와 인근 공원이나 보도로 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카자흐스탄 국영TV를 비롯한 라디오 방송 등 현지 언론매체가 이날 밤 10시(현지시간) 이후 강력한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방송을 하자 아파트에 사는 시민을 중심으로 차량으로 시내를 빠져나가거나 가까운 공원 등으로 대피했다.
집 인근 인도로 대피한 산자르 (25. 대학생)씨는 "방송을 보고 가족들과 함께 지진 위험을 피해 나왔다"며"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지만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있다 2일 오전 2시쯤 대부분 귀가했다.
알마티 총영사관도 지진 발생 예보가 나오자 비상연락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피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1일 오전 8시 31분(한국시간 11시31분) 알마티 북동쪽으로 71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부근에서 오후 3시13분에 규모 4.9, 오후 5시37분에 규모 4.8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피해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알마티는 1911년 대지진이 발생해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된 적이 있으며 이후 시민이 지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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