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중국 남부인 광둥(廣東)성 사오관(韶關)시 스싱(始興)현 일대에 우박이 쏟아져 6천여 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농작물 2천900여㏊가 피해를 봤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2일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주민들을 인용, 1일 새벽 4시께 우박이 스싱현 일대에 최고 직경 10㎝의 우박이 쏟아져 53개 마을의 가옥 6천162채가 파손됐으며 이 가운데 22가구는 더는 거주가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망가졌다고 전했다.
또 담배를 비롯한 농작물과 과수 등 2천900여㏊가 피해를 봤으며 4천여 마리의 오리가 우박에 맞아 집단 폐사했다.
그러나 우박이 쏟아진 시간이 인적이 없는 새벽이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지 주민들은 "지붕으로 쓰였던 철판이나 기와에 큰 구멍이 뚫리고 농작물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망가질 정도로 우박의 위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스싱현 정부는 25만 장의 기와를 긴급 공급, 우박으로 무너진 주택을 수리하도록 하는 등 이재민 구조에 나섰다.
지난달 17일에도 광둥성 선전(深천<土+川>) 일대에 많은 비와 우박을 동반한 돌풍이 불어 17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했으며 주택 15채가 붕괴하거나 파손됐고 농작물 1천85㏊가 우박에 훼손되는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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