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산 폭발로 아르헨티나 남부 지역의 농축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농축산업 관련 단체들은 이달 초 칠레 화산 폭발로 생긴 화산재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한 6억3천만 페소(약 1천659억3천5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중간집계일 뿐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단체들은 전했다.
화산재 피해는 아르헨티나 남부 리오 네그로, 네우켄, 추부트 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아르헨티나 농업부는 3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개 주의 축산업자 3천여 명은 화산재가 떨어져 목초지를 뒤덮는 바람에 150여만 마리의 양과 염소가 굶어 죽을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3개 주는 최근 3~4년 사이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본 지역이기도 하다.
칠레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4일 2천240m 높이의 푸예우에 화산이 폭발했으며, 화산재 구름이 아르헨티나를 거쳐 브라질 남부 지역에까지 도달하면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의 항공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었다.
항공기 운항은 지난 15일부터 재개되기 시작했으며, 화산재 구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관광지 리오 네그로 주의 바릴로체도 정상을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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