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8-19일 광주에서 처지를 비관한 여고생 2명이 투신 자살하는가 하면, 일가족이 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여고생 2명 `처지비관' 투신
18일 오후 11시께 광주 북구 문흥동 모 아파트 18층 옥상에서 모 여고 1학년 A(17)양과 B(17)양이 뛰어내려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이모(6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학생이 학업 등의 문제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24일에도 북구 문흥동에서 20대 여성 2명이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는 등 동반자살이 잇따랐다.
◇승용차 가드레일 들이받아 4명 사상
18일 오후 11시55분께 전북 군산시 대야면 전주~군산 간 자동차전용도로 대야나들목 인근 전주방향 1.5km 지점에서 박모(47)씨가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바깥차선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 씨가 숨지고 동승한 부인(42)과 두 딸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는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경찰 버스와 자전거가 부딪혀 자전거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앞서 18일 0시께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모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이 경찰서 소속 A(50) 경사가 운전하던 방범순찰대 버스가 조선족 B(42.여)씨가 타고 가던 자전거와 부딪쳐 B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의 자전거는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를 건너다 왼쪽에서 달려오던 방범순찰대 버스에 부딪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난 사실이 확인됐지만 버스를 운전한 경찰관에게도 전방주시 의무 태만 등 과실이 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등 안전사고도 잇따라
19일 오전 2시5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폐목재 야적장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야적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잠을 자고 있었으나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에 주유소 두 곳이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에 앞서 18일 오전 7시10분께 경남 창녕군 길곡면 낙동강살리기 18공구 함안보 공사현장 하류 100m 지점에서 강물에 빠져 숨져 있는 모 회사 수심측량팀장 박모(37)씨를 119구조대원이 발견했다.
박씨는 지난 16일 오전 하류 쪽에서 기다리던 수심측량팀과 합류하기 위해 혼자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다 빠른 물살에 모터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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