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잇따라 초강력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리주는 토네이도로 행방불명된 주민이 모두 232명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22일 저녁 시속 165마일(약 시속 265㎞)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급습한 미주리주 조플린시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토네이도로 모두 125명이 사망한 가운데 아직 행방불명 상태의 주민수가 232명에 달한다며 이름 등 인적사항을 발표했다.
조플린시 공공안전국의 안드레아 스필러스 부국장은 1천500여명으로 추정되던 행방불명자가 전화가 일부 개통되면서 생존사실을 알려와 대폭 감소했다고 밝힌뒤 공식 발표된 행방불명자 가운데 일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미주리 주정부 당국은 소방대원과 경찰로 구성된 수색팀을 통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주방위군과 경찰을 중심으로 피해지역에 대한 절도와 약탈행위 등을 막기위해 경비를 대폭 강화중이며, 공병대 병력을 동원해 피해지역의 잔해 제거작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클라호마, 캔자스, 아칸소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으로 증가했다.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주지사는 전체 77개 카운티 가운데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68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인명구조 및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캐나디안 카운티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부상했으며 실종됐던 3살짜리 아이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멤피스와 내슈빌 등 테네시주 일대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으며, 멕시코만에서 부터 뉴잉글랜드 해안지방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국립기상청은 테네시주 지역에 시속 70마일(약 112.6㎞)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내리거나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기상당국은 다만 멕시코만에서 북동부 해안지방에 이르는 지역의 경우 폭풍우가 예상됨에 따라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시시피강 대홍수와 관련해 미 육군 공병대는 강 수위가 다소 낮아짐에 따라 지난 14일 부터 개방했던 모간자 배수로 수문중 일부를 닫으며 수위조절을 시도중이라고 밝혔다.
육군 공병대는 인구밀집지역인 배턴루지와 뉴올리언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모간자 배수로 수문 17개를 개방했으나 이중 3개를 닫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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