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시피강 대홍수로 인해 멕시코만 연안의 산소가 고갈되는 이른바 `죽은 바다'(dead zone) 지역이 급격히 증가해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만의 `죽은 바다' 지역은 바닷속 용존 산소량이 부족해 바다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루이지애나 및 텍사스주 연안지역에 형성돼 있다.
비료성분을 담은 빗물이 바다로 흘러들 경우 연안의 플랑크톤을 늘리고, 이것이 죽은뒤 남은 잔해는 미생물들이 산소를 사용해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활동을 촉진시켜 무산소층을 형성시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1927년과 1937년 대홍수에 버금가는 대규모 범람을 한 미시시피강 홍수로 인해 비료성분을 내포한 강변의 대규모 농업용수들이 멕시코만으로 흘러들어 올 여름에는 죽은 바다 지역이 대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 여름 멕시코만에 형성될 죽은 바다의 면적이 8천500-9천421 평방마일로 뉴 햄프셔주 면적에 맞먹는 대규모로 형성될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이 지역의 죽은 바다 현상을 관찰하기 시작한 지난 1985년 이후 최대규모다.
죽은 바다 현상은 가을철이 되면 원상회복이 되지만 새우, 게 등은 폐사할 우려가 크며, 어류, 굴 등 해양생물의 생존에도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
루이지애나주립대의 해양학자인 유진 터너 교수는 멕시코만의 바람과 파도가 낮아지는 7월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면서 9-10월이 돼야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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