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의 네 번째 주말 경기도 용인에서 코레일 분당선 전동차가 탈선해 6시간이나 운행이 중단됐고 대구의 도시고속도로에서는 4.5t트럭이 택시를 추돌해 4명이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곳곳에서 교통사고, 화재 = 23일 오전 7시께 대구시 서구 이현동 도시고속도로에서 서대구IC 방향으로 달리던 4.5t트럭(운전사 심모.50)이 택시(운전사 김모.41)를 추돌해 택시에 타고 있던 김모(35.여)씨 자매와 허모(36.여)씨 등 남녀 승객 4명이 숨졌고 택시기사 김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택시가 급히 차선을 변경, 플라스틱 방호벽을 들이받고 멈춰 선 것을 트럭이 추돌했다'는 목격자 등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4시2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휴암사거리에서 조치원 방면으로 향하던 서모(24)씨의 소나타 승용차가 중앙분리대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서씨가 숨지고 이모(23)씨 등 3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대학 과친구들인 이들은 함께 청주에 놀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또 앞서 오전 3시45분께는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일평리의 한 도로에서 A(45)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도로 옆 수로에 빠져 A씨와 승객 등 32명이 타박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화재사고도 잇따라 24일 오전 4시36분께 충남 연기군 소정면 이모(26)씨의 집에서 불이나 이씨가 숨지고 이씨의 어머니 정모(61)씨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날 당시 집안에는 모두 5명이 잠자고 있었으며 정씨를 포함한 4명은 집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숨진 이씨만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11시 26분께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고, 혼자 사는 집주인 한모(7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관에서 핏자국이 발견된 점, 현관문이 잠겨져 있고 뒷문이 열려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한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분당선 탈선..6시간만에 운행 재개
23일 낮 12시40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분당선 죽전역에서 보정역발 선릉역행 코레일 소속 K 6118호 전동차가 죽전역 진입 20여m를 앞두고 원인 모를 이유로 탈선했다가 6시간여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당시 전동차는 죽전역 구내를 시속 10여㎞ 속도로 진입하는 순간 전동차 첫 량 뒷바퀴가 갑자기 선로를 이탈하면서 2량과 3량 등 전체 6량 가운데 3량이 연이어 탈선했다.
전동차에는 승객 16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직후 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옮겨 타는 등 큰 불편을 겼었다.
코레일은 사고 즉시 긴급복구팀을 투입해 선로에서 이탈한 전동차를 레일로 옮기고 오후 6시30분부터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으며 기관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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