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었던 장마는 끝이 났습니다만, 점검하고 고쳐야 할 바는 철저히 따져봐야겠습니다. 그중 하나가 더 잦은 폭우에 대비한 경사면 관리 기준입니다. 손민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6일, 여수의 한 요양원 뒷산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환자 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보성의 지방도로 옆 경사면이 무너져 운전자 1명이 다쳤습니다. 두 곳 다 모두 산사태 위험지역도, 지자체가 관리하는 급경사지도 아니었습니다. [송창영/광주대 토목공학과 교수 : "기후 변화 때문에 강우량이 더 빈번해졌고 더 심하게 내리고 있잖아요. 관련된 내용들을 정비할 필요는 충분히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경사면은 안전할까? 광주시와 전남도는 규모가 큰 사면을 '급경사지'로 분류하고 주기적으로 안전 진단을 합니다. 가장 안전한 A부터 E 까지 등급을 나누는데, 1,918 개소 중 D나 E등급을 받은 사면이 광주 3개소, 전남 311 개소에 이릅니다. 높이 7미터,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 옹벽입니다. 이 옹벽은 안전진단에서 붕괴 위험이 높은 D등급을 받았습니다. 국토부는 국도 비탈면을 관리하는데 광주전남의 비탈면 3천 개소 중 규모가 큰 2백여 개소만 주기적으로 점검합니다. 관리되는 사면 대부분이 점검과 진단에서 빠져 있고, 위험이 있다 판단되더라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없는 겁니다. 붕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계측기 설치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김대현/조선대 토목공학과 교수 : "물론 이게 아주 촘촘히 해놓는 것도 좋지만 충분하게 저걸로 확인이 되기 때문에 최적화시켜서... 경제성도 따져야 하거든요."] 이번 장마 기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사면 붕괴는 154건. 기후 변화 시대, 더 잦은 폭우에 대비한 사면 관리 기준과 예산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출처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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