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연쇄 추돌사고, 그리고 봄철 안개 발생 시 안전운전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송창영 이사장

 

2006103일 서해대교 29중 연쇄 추돌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는 당진평택을 잇는 서해대교 중간지점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서행하던 1t 트럭을 25t 트럭이 들이받아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쇄 충돌한 사고로 12명이 사망했다.

 

그로부터 9년 후인 2015211일 오전 945분쯤 인천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106 연쇄 추돌사고 역시 안개로 인해 서행하던 승용차를 관광버스가 들이 받아 발생하여 사망 2, 부상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사고의 발단인 짙은 안개는 눈과 비로 인해 대기 중의 수증기가 포화된 상태에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복사냉각으로 안개가 발생되었다.

 

단순 추돌 사고가 106중 연쇄 추돌의 대형사고로 발달된 이유는 과속을 한 운전자의 과실도 있지만 10m에 불과한 가시거리에서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의 도로 통제나 안개의 정도에 따른 제한속도를 알려주는 전광판 등의 시스템 부재를 이유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상용화된 가변형 속도 표지판(안개 정도에 따라 제한속도를 표시)도입하여 안개로 인한 대형 사고를 막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기술을 도입 및 개발하여 상용화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봄철 안개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 자신이 안전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하며, 안개 발생 시 다음과 같이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출발 전 비상등·전조등 등은 미리 점검하세요.

전조등 또는 안개등을 켜고, 심할 때는 비상깜빡이를 켜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세요.

차선 분간이 되지 않으면 중앙분리대를 기준으로 주행하고,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하세요.

안개 발생 시 감속운전하며, 추월을 자제하세요.

운전 부주의를 일으킬 수 있는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고 창문을 열어 바깥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세요.

커브 길에서는 경음기를 울려 자신의 위치를 알리면서 운행하세요.

강변도로나 하천도로, 안개의 경계가 되는 터널의 입·출구는 특히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