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형 환경R&D] 녹조예방 및 식수원 확보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송창영 이사장

 

자연환경의 변화는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설령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환경적 요소들은 우리의 삶을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녹조나 미세먼지 같은 환경 문제는 우리의 생활·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이를 둘러싼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해 실증형 환경 연구개발(R&D) 사업을 벌이고 나섰다.

 

최근 녹조현상이 급증하면서 식수원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녹조가 먹는 물을 위협하면서 식수 불안 해소와 녹조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기술적 접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녹조는 수생태계에서 조류(Algae)의 대량발생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주로 빛과 적정수온, 영양염류, 하천수의 체류시간 등의 생장조건이 최적화되면서 급격하게 확산된다. 이런 경우 하천에 조류가 이상증식을 해 하천 심층의 산소 공급을 차단시켜 수생생물의 성장에 장애를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산소가 필요한 물고기 등 다른 생물들을 질식사시키면서 악취 및 독소물질이 발생, 이러한 부산물은 정수처리장의 처리효율을 저해하면서 우리의 먹는 물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녹조 문제는 미래부에서 선정한 ‘10대 핵심 사회문제에서도 상위그룹에 포함되는 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또 최근에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식수원을 위협하는 녹조현상에 관심을 갖고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해 2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시행에 따라 녹조현상을 재난으로 지정하고 해결법 모색에 나섰다.

 

특히 녹조에 따른 재난예방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부에서는 지난 201312월 녹조 관련 전문 연구기관과 녹조 R&D 연구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녹조 연구를 위한 기술로드맵을 도출하기 위해 각 부처와 공동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림부, 지자체와 합동으로 하천의 영양염류 유입 증가로 조류번식 조건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40개의 특별점검반을 구성하고, 전국 880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하천에 유입이 우려되는 축산분뇨 배출현황, 비가림시설 및 축산 분뇨 보관 현황 등에 대한 일제 점검, 현지계도를 진행하였으며, 올해에는 정과제인 환경서비스 품질수준 제고의 일환으로 깨끗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하여 중소규모 정수장 유입 조류제어를 위한 물리적 처리기술 등 현장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실증형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녹조로 야기되는 식수원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녹조 발생을 예방하는 데 일조할 수 있는 기술들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여름철 하천 지류에 흐르는 강우유출수 속 녹조발생의 주요원인물질인 총인(T-P)을 사전에 제거하여 하천에 유입을 막는 현장 실증형 기술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녹조 문제와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이면서도 경제적인 대응기술이 절실히 필요한 현 시점에서 실증형 환경 R&D사업은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먹는 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 나아가 녹조 발생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