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비, 우리나라도 준비가 필요하다.

 

송창영 이사장

재단법인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지진은 짧은 순간에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는 자연재난이다. 지진은 내륙뿐 아니라 쓰나미를 발생시켜 해안지역에도 엄청난 피해를 유발 시킨다.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최악의 쓰나미가 발생하여 일본 동북지방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며 3년이 지난 아직도 피해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4월 달에만 태안 쪽에서 3번에 지진이 발생하였다. 41일 오전 448분께 태안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929분께 규모 2.3의 여진이 발생한 바 있으며, 8일 오전 619분쯤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95km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국내 지진 발생 추이를 보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의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총 발생횟수는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를 기준으로 이전에는 지진이 평균 19.2건 발생했지만, 이후에는 평균 44.5건 발생하며 지진 빈도가 증가했다.

 

이렇듯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다. 특히 지진에 철저히 대비한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내진설계 등 지진 대비가 미약해 강진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지진대비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면, 우리나라 내진 대상 건물 10동 중 7동은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으며, 30.2% 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만약 내륙이나 서울 시내에 강진이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일본 못지않은 대참사가 일어날 것 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여,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태이다. 현재 소방방재청에서는 지진 및 지진해일 시 국민행동요령 동영사 자료 등 무료로 배포 및 교육 등을 하고 있으며,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초대형 지진의 발생확률은 낮으나 일단 발생하게 되면 그 피해규모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비를 확률론적이나 경제론적인 접근을 초월해서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