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의 SNS활용으로 생활안전 도모하자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송창영 이사장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 새로 온 이사온 7살 꼬마가 스케치북에 알록달록한 메시지를 작성해 ‘12층 이사왔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 벽보를 올려 인사를 한적이 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포스트잇을 이용해 환영의 글을 남겼고 이 훈훈함은 SNS로 공유되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요즘 소셜(social)”의 의미는 본래의 사교와 사회의 의미가 사라진 온라인상에서만 사용되는 교감 없는 단어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현대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바쁜 생활 속에 주민회의에 참석하여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 간에 원만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층간소음 같은 문제도 얼굴을 붉히는 일도 적잖다. 이러한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SNS)를 구축하여 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본다.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SNS를 구축함으로 다음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공지 및 알림 (announcement)

주민과 관리자간 화합 및 교류 (social interaction)

생활안전 도모 및 소셜방재 (safe community)

 

SNS계정은 페이스북 페이지,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와 같이 인터넷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스토리와 같은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여러 계정에 걸쳐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좋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바에는 하나의 플랫폼만 선택하여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NS를 활용하면 단기간에 손쉽고 저렴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요 목적을 공지사항 및 소식통으로 이용하여 절수 시간이나 가스점검 등 중요한 공지사항을 최신정보로 올려놓아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부차적으로 주민들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어 주민 간 혹은 관리자에게 불편사항을 토로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입주민이 기존의 커뮤니티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경로가 될 수가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일어나는 범죄 및 인권 문제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쉽게 노출이 됨으로서 주민들 사이에 경각심을 심어주어 범죄를 예방하고 유사시에 빠른 대처를 할 수가 있다. 주민 간의 화합을 위하여 소셜 네트워크 상에 비상연락처를 주민들끼리 공개해두면 길을 잃은 치매를 가진 노약자, 여성 및 어린이들이 안심귀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이러한 소셜방재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서 주민들 간 서로 의지하며 소통과 화합을 이루어내어 안전생활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안전생활을 위한 팁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나누게 되면 얼굴을 굳이 마주보지 않아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 아파트의 공동의식체를 이룰 수 있다.

 

중요한 점은 SNS의 구축뿐만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이다. 아파트에 대두되었던 문제점들이 SNS가 도입됨으로서 빠르게 개선됨을 확인하여 SNS의 효과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해야한다. 예를 들어 주민이 엘리베이터 고장이나 비상등 오작동을 발견하여 사진을 찍어 올리면 관리인이 즉각 시정하여 처리하였다고 SNS에 모든 주민이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이렇듯 아파트 주민참여 SNS 활성화로 안전수준을 높이고 생활정보를 공유함으로서 안전생활화의 강화와 구현을 실천하게 되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꾸준한 SNS의 관리로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주민환경을 조성해주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소셜네트워킹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