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발달의 핵심적 공간 놀이터그 안전은?

 

송창영 겸임교수

중앙대 건설대학원

 

아동발달 심리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아동의 발달영역을 신체발달, 인지발달, 사회·정서발달 3가지로 구별하고 있다. 즉 아동의 발달은 어린이의 적극적인 탐색과 발견, 공상, 시험 그리고 모방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그 대부분은 바로 놀이 활동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의 발달을 촉진하고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놀이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어린이들의 놀이판은 어린이들만의 세상이 가진 자족적인 틀을 갖고 있다. 어린이들이 놀이하는 마당은 어른들의 마당과 분리되어 있는 또 하나의 마당인 샘이다. 하지만 어른들의 질서가 디시 구현되고 학습되는 마당이기도 하다. , 어린이들은 집밖에서 놀이를 하면서 어린이들만의 사회를 형성하고 이런 놀이과정을 통하여 사회화를 연습하고 스스로 발달해 나아가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있어 놀이는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놀이는 아동발달에 필요한 영양, 건강, 가정, 교육과 함께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아동의 신체, 정서, 사회발달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활동으로 아동발달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어린이의 학습경험의 수준은 어린이에게 제공된 놀이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 실외놀이공간은 어린이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어린이가 탐험하고 위험을 무릎 쓰고 도전에 직면하면서 자신과 주변 환경을 다룰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학습하게 된다.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놀이는 더 큰 창의와 상상력 그리고 심지어 높은 수준의 읽기능력과 IQ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동발달의 핵심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놀이터의 안전은 어떠할까?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놀이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놀이시설의 날카로운 부분에 걸려 다치거나,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가 끈이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사고 또한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 그러하듯이 우리의 자녀들이 놀러 나갈 때 그 상태로 온전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원할 것이다. 부모와 어린이 모두가 만족하고 안심할 수 있는 놀이터란 어떤 놀이터 일까?

첫째, 어린이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놀이터이자, 둘째, 어린이가 즐거워야하며 놀이가치가 풍부한 놀이터이며 셋째, 아동발달과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놀이터일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만족하기 위해선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며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관리주체는 법정교육으로 지정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교육등 관련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점검과 유지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하며, 우리나라 안전관리제도상 인증 받은 놀이기구를 설치하면 안전한 놀이터라는 잘못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놀이터의 정보와 인식이 부족한 소비자나 관리자는 공급자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까다로운 안전기준 적용으로 인한 놀이터의 획일화 및 이용자(아동)중심이 아닌 관리편의를 중심으로 천편일률적인 놀이터가 만연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

어린이에게 있어 놀이란 그 자체가 생활이자 교육이며 즐거움이다. 놀이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놀이시설의 안전점검 주기를 강화하고 보호관찰과 놀이지도 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