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량 급증으로 인한 정전사태 우려 및 국민의 대응

 

송창영 이사장

재단법인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무더운 날이 연일 계속되어 지고 있다. 무더위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으로 블랙아웃의 공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절전운동을 통해 전력난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2년 전 불시에 일어난 9·15정전사태를 우려한 국민들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정전에 대하여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을 하고 있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전력난을 해결할 수 없으며 합리적인 절전 방법과 정전 시 대체 방안에 대하여 사전에 준비하고 정전 시 대처할 수 있는 국민 행동 요령을 인식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정전은 자연재해인 홍수, 태풍, 지진 등에 의한 2차적 피해로 전기 공급이 잠시 중단되는 경우가 통상적인 정전이었다. 하지만 9·15 정전사태 이후 전국적인 정정 사태의 우려에 대하여 국민과 정부 모두 관심이 높아졌으며, 정부는 전력량 확보를 위하여 현실적인 대응책을 구현하고 있다.

9·15 정전사태와 같이 대정전사태가 일어난 경우 피해액은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를 가지고 오게 되며, 다양한 피해양상을 나타내게 된다. 정전발생시 국가의 생산성과 안보가 보장받지 못하게 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게 된다.

하지만 전력시설의 확충은 예산적인 면이나 환경적인 측면 등으로 고려하면 단시간에 해결된 문제만은 아닌 것이다. 전력 예비율을 높이기 위한 시설 투자는 정부의 역할이지만 현실적 전력 부족에 대한 해결책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해결책이다. 정전의 경우에는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관심으로 다른 재난과 다르게 사전 예측 및 대응이 가능하다.

전기수급비상단계를 준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5단계로 나누어 각각에 경우에 따른 행동요령을 권고하고 있다. 그 중 5단계인 심각단계가 발생하게 되면 비상전력운영계획에 의하여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혼란, 안전사고 위험도 등을 고려하여 순환 단전을 실시하게 된다. 현재 과도한 전력 사용으로 인하여 전력량이 부족하게 되면 전기수급단계별로 사전에 언론매체와 SNS 및 개인문자, 민방위 사이렌 등으로 통보받게 되어 정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상으로 정전이 사전에 예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정전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법에는 미숙하다. 정전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국민 행동 요령으로 손전등 및 촛불, 응급약품 등을 사전에 비치해 놓고, 휴대전화와 재난 방송 등을 통해 외부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정전이 발생되면 물의 공급이 차단될 경우를 대비하여 비상발전기가 없는 공동주택의 경우 사전에 식수를 확보하여야 한다. 또한 지하 주차장이나 기계실 등의 펌프 시설이 작동하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철저한 점검 및 대비가 필요하다. 정전과 침수가 동시에 일어날 경우 노약자나 임산부 등 신체적 약자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대피소를 파악해 둠으로써 신속히 대피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예비 배터리와 발전기를 사전점검·비치하고 노후화된 차단기와 전기관련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전이 예고됐을 때는 냉장고 온도를 최저로 낮추면 정전이 되어도 냉기가 오래 남아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냉장고의 문을 자주 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승강기 사용을 자제하며, 만약 승강기에 갇힌 경우 당황하지 말고 비상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한 후 기다리며, 인터폰이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승강기 휴대전화나 문을 두드려 상황을 외부에 알리고 임의로 탈출을 하지 말고 기다린다. 집안의 가전제품들은 플러그를 뽑아 전력 복구 시 과전류가 흐르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정전은 현대정보사회의 생산 및 안전관리기능에 차질을 초래하므로 안보 및 국가위기관리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전력설비에 대한 증설이나 개·보수가와 정전에 대한 신속한 위기관리대응이 필요로 한다. 또한 대규모정전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작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 절전운동에 참여하는 국민의 적극적이고 성숙된 시민정신이 요구된다.

앞으로도 지속되는 폭염과 폭설, 태풍 등 재난에 의한 정전가능성은 잠재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언제나 유비무환(有備無患)자세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