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도 고양에서 온수관 파열 사고가 난 지 열흘도 안 됐는데 서울 목동에 이어 안산에서도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죠.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땅속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바닥엔 물이 고여 있습니다.

  어제저녁 8시 35분쯤 안산의 한 아파트 단지 도로변에서 지하 1.5미터에 묻힌 지름 20cm 크기의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파열된 온수관은 지난 2002년 매설됐습니다.

  배관을 감싼 보온재 일부가 파손돼 배관이 부식된 걸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복구작업으로 인근 1천 백여 세대 주민들이 이 추위에 네 시간 동안 난방과 온수를 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물을 틀었더니 계속 찬물만 나오고 보일러는 안 되고 상당히 추웠죠. 전기장판 켜놓고 자고…."

  그제 오전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33년 된 노후 온수관 두 곳이 터져 17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 인터뷰(☎) : 송창영 /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
- "(온수관 관리주체가 제각각인데) 통합적인 시스템과 항구적인 대책 없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임시방편으로 하다 보면 더 큰 재앙이…."

  언제 어디에서 날지 모르는 온수관 사고로 한겨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송창영 #광주대건축공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