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분석…도로 밑 흙 제대로 안 다져 개통 한달도 안돼 폭우에 땅 꺼져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공한 ‘지산IC 진출로~조선대 사범대 우회도로’에서 발생한 침수, 지반 침하의 근본 원인은 부실시공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동구는 지난 7~9월 지산IC 진출로~조선대 사범대 우회도로 관련 복구 TF팀을 꾸려 원인 분석을 한 결과 도로 밑 흙을 제대로 다지지 않는 등 부실공사 정황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이 도로는 제2순환도로 산수터널에서 지산터널 방면 출구 램프부터 조선대 사범대학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45m, 폭 10m 왕복 2차로다. 총 사업비 42억 6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착공, 지난 6월 개통했다. 도로는 지산동 주요 관문 도로인 지호로,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남문로 등 교통체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개설됐다. 하지만 개통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광주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지반 침하가 잇따르자, 동구는 지난 7월 12일 도로를 폐쇄하고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동구는 공무원 4명, 외부 전문가 3명을 모아 복구TF팀을 꾸리고 7차례에 걸쳐 원인분석을 한 결과 지반 침하 원인으로는 ‘다짐 불량’, 침수 원인으로는 ‘도로 배수 능력 부족’이 꼽혔다. 지표면으로부터 8~9m 높이로 흙을 쌓아올린(성토) 뒤 아스콘을 얹는 식으로 시공했는데, 시공사 측이 이 흙을 제대로 다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TF팀은 도로 개통 이후 차량이 오가면서 흙을 다져줘야 하는데, 충분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비를 맞아 지반이 불안정해졌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한 이 도로는 현행 도로 개설 기준에 따라 30년 빈도(30년 만에 한번 내릴 가능성)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도록 시간당 70㎜의 강우량까지 버틸 수 있게 설계됐는데, 장마 기간에 시간당 80㎜가 넘는 비가 쏟아지자 침수로 이어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동구는 최근 시공사 측에 다짐 불량 등에 대한 하자 보수 요청을 했으며, 조만간 시공 불량에 대한 피해 보상액을 산정해 청구할 방침이다. 이어 “현행 도로 개설 시 30년 빈도의 재해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기준이 낮게 책정됐지만, 최근에는 100년 빈도 수준의 ‘극한 기후’가 잇따르고 있다”며 “극한 기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기준보다 웃도는 안전대책을 세우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광주일보] #송창영(Song, Changyoung) #한국안전원 #한국재난안전기술원 #기업재난관리사 #기업재난관리사교육 #재난안전종사자 #재난안전종사자교육 #재난안전분야 전문교육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자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자교육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자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