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교훈…정부 재난대응 달라졌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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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8. 4. 15.


송창영 /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특임교수 인터뷰 내용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위기대응 체제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던 정부는 허둥대기만 하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교훈 삼아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능력도 달라졌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가 난 지 8시간이 지나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습니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배 안에 수백명이 갇혀있었지만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엉뚱한 질문만 던졌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이후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안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습니다.

변화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영흥도 앞바다에서 급유선과 추돌한 낚싯배가 뒤집혀 15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

사고 발생 52분 만에 첫 대통령 보고가 이뤄졌고 문 대통령은 3시간 16분 만에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머뭇거리고 책임을 미루기만 했던 세월호 참사 때와 달리 사고 대응부터 사과까지 빠르고 명확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은 우리 국가의 책임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정에 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현장에 힘을 실어준 것도 달라진 변화입니다.

낚싯배 사고에서는 해경 현장지휘관 중심의 구조를 지시했고 앞서 포항 지진사태 때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포항에 직접 내려가 수습을 진두지휘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겨진 숙제도 있습니다.

송창영 /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특임교수 "재난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근무 연수가 굉장히 짧거든요. 너무 힘들고 격무부서고 기피 부서니까…안전 담당하는 공직자들을 어떻게 좋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노후된 시설물과 장비를 보완하기 위한 재해 대응 예산 등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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